토렌트게임 다운로드 고소당해서 합의할뻔한 후기

한달정도 기간동안 회사에서 좀 유명한 게임을 토렌트로 다운받았습니다. 인터넷으로 게임, 영화,음악을 다운로드 받는것이 불법이라 위험하다는 커뮤니티나 기사등의 정보를통해 글을 봐왔었지만 지금까지 컴퓨터를 이용한 기간이 몇년인데....하면서 설치했었고, 게임도 재미없어서 플레이 얼마안하고 금방 삭제했었습니다.

 

그리고나서 3달후쯤에 회사에 연락이 왔습니다. 회사측에서 누구냐 물었을땐 제가 아닌줄 알았습니다. 당시엔 진짜 기억이 없었거든요. 토렌트 시드유지라든가 게임 또한 워낙 짧게 플레이해서 집에서 한건지 회사에서 게임을 한건지 사실 지금도 가물가물합니다.

 

 

 

 

아무튼 그 장소에서 PC를 사용해 토렌트를 이용할 사람이 저밖에 없고(게임이란걸 할사람이 저 뿐입니다) 제가 부인해서 용의자를 특정할 수 없을경우 포렌식장비를 들고온 다음 컴퓨터를 복구시키겠다고 하더라고요. 하드디스크에 로그가 남아있을거고, 디스크를 바꾸더라도 맥 주소가 남을것이고, 컴퓨터를 바꾸더라도 회사사람들은 알것이라고 생각하여서 경찰수사관에 인정하고 조사에 임하였습니다.

 

 

저는 수사관에게 '당시 토렌트의 작동방식이 뭔지 전혀 몰랐다' 라고 진술했습니다. 고의성이 없었으니까요 경찰측에서 조사관과 검사 모두 합의를 권했습니다. 근데 고소 방식이라는게, 자기들이 토렌트 파일을 등록한 후에 그걸 다운받은 ip를 캡처해서 마구잡이로 고소했더라고요 그래서 합의금은 못준다는 강경한 입장이었습니다.

 

 

 

 

저의 방어논리는 딱 하나였습니다. 나는 공유 시간이 짧으니, 내가 공유한 건 단지 파일의 일부다. 게임이라는건 전체 파일이 모여야만 기능하는 것이다. 라고요. 뉴스를 찾아보니 이와 같은 논리로 무죄를 이끌어낸 사례가 있었어요. 뭐..아무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돼서 조사 받으러 갔습니다. 경찰이랑은 아예 분위기가 다르더라고요. 이런 저런 진술과 주장을 했는데 그쪽에서 전혀 믿지 않는 느낌이었고,

 

 

그래서 그냥 기도나 열심히 하자는 쪽이었습니다.어떻게든 되겠지. 주위에 열심히 베풀고 살았는데 설마 한방에 갈까 싶어서요. 그런데 지난주에 검찰에서 증거불충분으로 최종 통지가 왔네요. 기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토렌트를 이용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적습니다.